롯데월드타워 출근 경영복귀… 업무보고 받으며 현안 챙겨 “지속성장 방안 찾아달라” 주문
8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은 구속 8개월 만인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뉴시스
신 회장은 8일 오전 9시경 집무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들고 나타난 신 회장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시급한 현안이나 소회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별다른 말없이 목례만 한 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신 회장은 출소 직후에도 자택으로 바로 가지 않고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그룹 주요 임원들과 함께 주간회의를 진행했다. 구속 전까지 신 회장이 직접 주재하던 회의로 통상적으로 화요일에 열리지만 이번 주는 한글날 휴일을 감안해 하루 앞당겼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롯데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후에는 참석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했다.
신 회장은 수감으로 불안정했던 한일 롯데 간 관계 회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대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