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에이스의 자격을 몸소 증명했다.
과연 빅게임 피처다운 면모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LA 다저스는 6-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직구부터 변화구까지 다양한 구종이 두루 통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로 각 3개씩의 삼진을 챙겼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해 한 타자씩을 돌려세웠다. 한 이닝에 2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한 것은 5회뿐이었다. 1회 2사 이후부터 5회 2사까지는 12타자를 상대로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104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71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류현진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신의 한수’가 됐다.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한 LA 다저스는 6일 10시 37분에 열리는 2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