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A 스타디움은 말레이시아 농구협회 소유의 체육관이다. 소규모의 체육관이지만 농구 전용 체육관이 없는 대한농구협회 입장에서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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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8 세리 무티아라컵에 출전해 2018~2019시즌에 대비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리 무티아라컵은 지난 2일 막을 올려 8일까지 진행된다. 말레이시아는 농구 인기가 높은 나라는 아니다. 국제농구연맹(FIBA)랭킹도 104위에 불과하다. 3개의 프로구단이 있지만 자국리그는 없다. 프로구단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리그에 출전한다. 경기력 수준, 환경, 선수 처우 등에서 한국과 비교대상 자체가 되지 못한다.
다만 농구협회만큼은 한국이 부러워할 만하다. 세리 무티아라컵이 열리는 경기장은 MABA 스타디움이다. MABA는 말레이시아농구협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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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들은 국내 수준에 못 미치는 체육관 시설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이 체육관이 MABA 소유라는 말에 반응이 바뀌었다. 한 선수는 “대한농구협회는 이 정도 전용체육관도 없지 않나. 농구협회는 말레이시아가 더 나은가 보다”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세리 무티아라컵 대회는 MABA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는 중국스포츠 브랜드 리닝을 비롯해 7개 업체의 후원을 받고 있다. 경기장 1층에는 리닝 팝업스토어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또한 MABA는 대회 홍보를 위해 협회 소셜미디어 담당자를 따로 둘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단 운영비 줄이기에 급급해 농구월드컵 조별예선 홈경기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한농구협회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