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없이 더 넓은 시야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아우디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트론(Tron)’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다. 아우디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소비자가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사이드 뷰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차량 외부로 툭 튀어나와 있던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 및 풍절음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차체 폭을 5.9인치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외관 디자인을 슬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아우디 A8에 양산 차로는 처음으로 5.7인치 뒷좌석 컨트롤러용 OLED를 공급해 왔다. 다만 운전자가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니고 차량 주행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e-트론 탑재가 본격적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