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열차’로 불리며 대구의 명물로 떠올랐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올해만 3차례 운행이 중단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9분께 대구 북구 3호선 팔달역 승강장의 궤도빔 핑거플레이트가 파손돼 차선 및 애자에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양방향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상 11m 높이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자 탑승했던 승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불안감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8일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가던 열차와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결빙으로 양방향 운행이 2시간가량 중단됐다.
또한 지난 7월 3일에도 관련 설비(집전장치)가 고장나 두 차례에 걸쳐 운행을 중단했다.
3차례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3호선의 안전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번 사고로 그 정도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 이시영(38)씨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랑한 도시철도 3호선이 1년 새 3차례나 고장이 나고 운행중단이 됐다는 것은 단순히 기계고장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민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김수원(58)씨는 “대구시는 틈날 때마다 도시철도의 안전을 강조해왔지만 잦은 고장으로 신뢰를 잃게 생겼다”며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데 안도하지 말고 더욱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