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유기농·수제라던 미미쿠키, 재포장 ‘꼼수’…전문가 “체험후기 믿지마”

입력 | 2018-09-28 09:25:00

수제라던 미미쿠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유기농·수제라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상품을 재포장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내막을 알지 못한 소비자는 소셜미디어 상품 후기 등을 믿고 미미쿠키를 구매했다. 전문가는 다른 사람의 구매 후기를 그대로 믿기 보단,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농·친환경 인증을 받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라고 조언한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기농이란 표현을 사용하려면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을 받아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유기농 제품 구매를 원할 경우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에 유기농이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선 이 제품 자체가 유기농 제품이라는 것을 인증을 받아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만약 원료 중 일부분만 사용했다,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할 땐 ‘제품 함량’ (등에) 유기농이라는 표시를 할 수 있지만, 제품 자체 혹은 제품명에 유기농을 표시하기 위해선 제품에 대해서 인증을 받아야지만 사용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기농으로 만들었지만 인증을 안 받았을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면서 “본인은 유기농 제품을 다 썼다고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인증을 받지 않고 표시를 하거나 판매를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미쿠키 사태와 관련해선 “요즘은 SNS를 통한 것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SNS에서 많은 댓글이 달리거나 아니면 좋아요가 많이 눌렸거나 그러면 조금 더 신뢰를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 보니 ‘이 제품들이 인기가 좋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구매를 했다면 나도 믿고 구매할 수 있겠구나’는 것들이 작용을 해서 이 제품이 좀 더 많이 판매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제품에 대한 후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보고 제품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이 제품이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 제품이 정말 유기농이면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지, 친환경이면 친환경 인증을 받았는지, 이런 것들은 제품상에서 표시를 하게 되어 있다”면서 “마크라든지 아니면 인증 번호를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제조사 홈페이지라든지, 판매처의 상품 정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체험 후기라는 것들은 개인들이 체험을 한 것들에 대한 후기이기 때문에 그 개인의 체험의 만족도가 나하고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각각에 따라서 제품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고, 화장품이나 건강 기능 식품 같은 경우는 자기하고 맞지 않는 경우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했다고 해서 무조건 믿고 신뢰한다는 것은 조금 자제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