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작품세계
스포츠라이터와 독립기념일 두 작품은 ‘지형(The Lay of the Land)’, ‘솔직하게 말해주세요(Let Me Be Frank with You)’와 함께 동일한 남성 주인공 프랭크 배스컴이 등장하는 연작 소설이기도 하다. 이후 배스컴은 치유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 미국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됐다.
스포츠라이터는 38세의 스포츠신문 기자 배스컴이 부활절 주간 만난 친구들과 가족들, 이혼한 부인 등을 만나 겪는 일상을 그린 이야기다. 그는 형식적 인간관계만을 유지한 채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며 냉소적으로 살아가길 원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런 그의 태도에 상처받는다. 배스컴도 아들의 죽음, 이혼 등으로 해체된 삶의 질서와 사회, 공동체 속에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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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