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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 깬 최정 만루포 ‘쾅’ 61일 만에 홈런… SK, KT 대파

입력 | 2018-09-20 03:00:00


잠자던 SK 최정이 침묵을 깨고 포효했다.

최정이 19일 프로야구 수원 KT전에서 시원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7월 20일 31호를 기록한 뒤 6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2016, 2017시즌 2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의 홈런이 귀해진 건 올여름부터다.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7월 25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8월 15일에 복귀했지만 후반기 1할대 타율(0.188)에 그쳤다.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최정의 타율은 결국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0명 중 꼴찌(0.23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힐만 감독은 “최정의 타이밍이 맞고 있다. 계속 하위 타순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결국 이날 6번 타자로 나선 최정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이후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10호 그랜드슬램. 최정은 이날 4타수 3안타 3득점 6타점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정은 “오늘을 계기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올해는 많은 공부가 됐다.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최정과 김성현이 한 경기 두 만루홈런을 합작하는 등 홈런 6방을 앞세워 KT에 18-8 완승을 거두고 3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한편 선두 두산은 김재환이 시즌 42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선두를 지켰지만 넥센 김하성의 끝내기안타로 연장 10회 끝에 4-5로 패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