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전문기업 ‘아난티’ 이만규 대표 복합문화공간 ‘이터널 저니’ 화제… 부산 기장 이어 남해에도 문 열어 객실서 미식여행 파격가 서비스도
레저 전문기업 아난티의 이만규 대표는 서울 강남 도심에 호텔 ‘아난티 강남’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는 “아난티가 도심에 있을 때 어떤 모습일지 수많은 고민이 담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티 제공
이 대표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난티는 아난티 남해, 아난티 클럽 서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아난티 코브, 아난티 클럽 청담, 아난티 금강산(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휴장) 등 6곳의 ‘아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작년 여름 부산 기장에 문을 연 연면적 17만8000m² 규모의 리조트 ‘아난티 코브’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과 서비스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서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는 심야책방, 키즈 클래스, 북 토크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8월 아난티 남해에서 문을 연 두 번째 ‘이터널 저니’는 ‘진정한 휴식, 치유와 영감’이라는 테마 아래 미식과 책, 예술작품,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등의 조화를 추구한다. “객실에서도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미니바와 룸서비스를 조합한 식음 서비스 ‘테이스티 저니’를 내놓았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아난티의 최근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직접 운영을 시작한 아난티 남해는 전년 대비 올 8월까지 영업 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아난티 코브에 있는 힐튼 부산은 지난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평균 객실 점유율 80%대(비수기 주중 포함)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람들이 여행에서 원하는 건 뭘까, 늘 생각합니다. 새로움, 설렘, 에너지, 휴식, 치유, 영감…, 이런 것들이 아닐까요?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복합적인 감성’을 아난티에 녹여내려 합니다. 프라이빗하지만 고립되긴 싫고,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벌레와 씻기 불편한 건 싫고…, 서로 모순된 것들을 원할지라도 그 접점을 찾아 아난티에 담으려고 합니다.”
“20년 넘게 리조트 사업을 해오면서 늘 ‘열린 마음’을 첫손에 꼽는다”는 이 대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