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올로전 후반 5분 첫 득점, 4경기 만에 유벤투스 데뷔골 15분 뒤 결승골 4전 전승 이끌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리그 4경기 만이다.
호날두는 16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4라운드 사수올로와의 안방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골을 기록했다. 첫 골엔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후반 5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호날두가 달려가던 곳으로 날아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툭’ 밀어 넣었다. 호날두는 관중을 향해 달려가 그동안 벼르고 있던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지 딱 320분이 되던 때였다. 구단 역대 최고 영입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310억 원)에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3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고도 1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유벤투스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쿠마 바바카르(사수올로)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고 2-1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4승 전승을 거둔 유벤투스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고, 호날두는 득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