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들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SLBM발사관 장착, 2022년 배치 문재인 대통령 “힘을 통한 평화 만들것”
우리나라가 독자 설계한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해군,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도산안창호함이야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국방의 미래”라면서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 전략이며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완성된 도산안창호함의 건조 비용은 1조 원에 달한다. 독일 업체의 기술 협력으로 제작해 현재 운용 중인 장보고-I, II(각각 1200t, 1800t) 잠수함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잠항·탸격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 유사시 현무-2B급 탄도미사일(최대 사거리 500km)로 동·서해안에서 북한 내 대부분의 핵·미사일 기지를 최단시간에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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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