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부 야당 지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을 거절한 것을 두고 "거절의 이유가 좀 더 우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2일(한국시간) 오전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동행 취재진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들러리니까 안 간다든가 이런 표현을 지도자들이 쓰는데 굉장히 서운하고 아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나 같으면 '잘 되길 바란다', '다음 기회에 가겠다'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올드보이 귀환이라 할 정도로 충분한 경험을 가진 분들인데, 그분들마저도 들러리, 체통, 교통편의 불편 등을 (거절)이유로 말하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9명을 평양 정상회담에 초청했다. 하지만 10일 국회의장단과 김병준 위원장, 손학규 대표가 초청을 거절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라고 거절했고 김 위원장은 "과연 정당 대표들이 그렇게 갈 이유가 있는가 싶다"라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