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 반복되는데 백신 개발 안 되는 이유?…전문의 “결국 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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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9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메르스 전문가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 후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선뜻 나서는 제약회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1년에 이제 중동에서 발생하는 숫자가 200명, 300명 정도”라며 “그래서 제약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기에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막상 백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거액이 든다”며 “어느 연구 단계까지는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이것을 생산화시키기 위해서는 제약회사가 직접 뛰어들어야 하는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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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래서 국제공조를 통해서 연구를 활성화하고 또 제약회사들이 투자할 수 있게끔 할 만한 유인책들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