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화 韓-베트남 과기硏 원장 “현지 활용가능한 IT-BT 기술 개발… 국내 벤처들 진출도 적극 도울 것”
금동화 한국-베트남과학기술연구원(VKIST) 원장은 6일 인터뷰에서 “VKIST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제공
“한국-베트남과학기술연구원(VKIST)은 베트남 산업계에 기술을 제공하는 ‘해결사 연구소’가 될 겁니다. 국내 과학기술벤처들의 베트남 진출도 도울 계획입니다.”
금동화 VKIST 원장(67)은 6일 서울 메리츠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VKIST는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견인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설립되는 베트남 국책연구기관이다. 베트남 정부가 요청해 2014년부터 공동 설립을 추진했고 올해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에서 연구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VKIST 설립 비용은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500만 달러씩 부담하는 ‘공적개발원조(ODA)’에서 충당된다. 금 원장은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타국의 연구기관 설립을 돕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험장비를 비롯한 연구 인프라부터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 베트남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 원장은 “초기에는 베트남의 여건에 맞춰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를 파악해 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5년 내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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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