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또 찾아온 메르스]확진 남성 병원 내려준 택시기사 “다른 승객 추가로 태우지 않아”, 질본 “2, 3차 감염 가능성 적어”
메르스 감염자인 A 씨를 태우고 삼성서울병원에 내려준 택시운전사가 이후 손님이 없어 다른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택시운전사의 말대로라면 다행히 메르스가 지역 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어진 셈이다. 택시운전사는 22명의 밀접접촉자 중 핵심 인물이었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대응총괄과장은 9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격리 중인 택시 기사분이 7일 오후 7시 20분경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환자를 내려준 뒤 손님이 없어서 추가로 태우지 못했다고 했다”며 “여러 차례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택시기사는 현재까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없고,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인 만큼 혹시 누굴 태웠다고 하더라도 2, 3차 감염의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A 씨와 가깝게 접촉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인원은 발표 하루 만에 더 늘어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밀접접촉자는 22명으로 8일 브리핑 때 발표한 20명보다 2명 증가했다. A 씨를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태워준 리무진 택시운전사와 공항에서 입국시 A 씨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이 추가됐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