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조직 치밀하고 털에 윤기
동아일보DB
전문가들은 좋은 녹용을 고르는 기준으로 ‘원산지’를 꼽는다. 사슴의 사육 환경에 따라 녹용의 밀도 등 품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산지별 녹용의 특징을 알아두면 녹용을 구입하거나 녹용을 함유한 건강식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녹용은 크게 러시아산과 뉴질랜드산, 중국산으로 나뉜다. 중국산은 주로 톈산산맥 지역에서 서식하는 매화록의 뿔이다. 조직이 다소 무른 느낌이 들고, 뿔에 난 털의 밀도가 촘촘하지 않은 편이다. 중국 내 소비가 많아 국내에 수입되는 양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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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녹용은 높은 해발고도와 영하의 기후인 알타이 지역에 사는 사슴에서 얻는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방목하는 만큼 조직이 조밀하다. 털에서 윤기가 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럽다. 녹용 가공 과정에 필요한 기술력과 노하우도 다른 나라에 비해 뛰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러시아산 녹용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7월 3∼23일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 243곳에서 총 453건의 녹용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보다 최고 42.2% 비싸게 팔렸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