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5일 방북]군인 1만여명 동원 열병식 연습 국제기구에 행사 안내문 보내고 6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도 받아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에 최소 1만 명이 참가하는 열병식을 포함해 5개의 대형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평양 내 외국 대사관과 국제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접수를 하고 있다.
4일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 주재 해외공관 및 국제기구에 보낸 공문에서 9·9절에 모두 5종류의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행사들은 군사 퍼레이드와 ‘영광스러운 조국(Glorious Country)’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매스게임, 횃불(torch) 퍼레이드, 대규모 군중집회 등이다. 북한 당국은 “참가할 행사를 확정해서 알려주면 이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을 추후 안내하겠다”고 공지하고 현재 접수를 하고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북한은 6일부터 사흘간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의 베이징∼평양 항공편을 기존 정규편 외에 임시로 6편 추가해 외부 관광객도 대거 받을 예정이다.
병력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각각의 점은 정사각형 형태로,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도열해 있었다. 과거 열병식에서 북한 병사 250∼300명이 한 그룹을 이뤄 정사각형 형태로 행진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훈련장에는 최대 1만2000명의 병사가 훈련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9·9절 행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성 연설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행사만큼 중요한 것이 김정은의 연설과 이후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나오게 될 메시지”라며 “미국 중국 한국 등을 향한 북한의 대외 메시지와 향후 정책방향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