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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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통산 5회이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과 8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맞대결이라 9일 1일 마지막 경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6승1패로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23세 이하(U-23) 연령제한이 도입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전까지 A매치로 인정된 6차례 대결에선 5승1패다. 한국은 1962년 자카르타(조별예선), 1970년 방콕(준결승), 1978년 방콕대회(조별예선)에서 일본을 만나 모두 이겼다. 그러나 1982년 뉴델리대회(조별예선)에선 1-2로 첫 패를 당했다.
일본전 승리의 전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 8강전에선 3-2, 1998년 방콕대회 조별예선(2차)에선 2-0 승리를 낚았다. U-23 체제에선 2014년 인천대회 8강전이 유일한데, 장현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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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 11일 히로시마현립스타디움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졌다. 일본이 전반 31분 미우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황선홍의 기막힌 힐 패스를 유상철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33분에는 황선홍이 최대식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역전골을 터트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후반 41분 일본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의 중거리 슛 재동점골에 의해 연장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이하라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선홍이 직접 결승골로 명중시켜 적지에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이 완성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