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기 1대 4시간여 진입-이탈… 우리軍 전투기 10여대 긴급출격 강력항의에도 올들어 5번째 침범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7분경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쪽 KADIZ로 처음 진입한 후 대한해협을 따라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KADIZ 진입과 이탈을 반복했다. 이어 경북 포항 동북방 약 74km 지점을 거쳐 강원 강릉 동쪽 약 96km 상공까지 북상한 후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진입한 경로를 따라 비행하면서 오전 11시 50분경 KADIZ를 완전히 빠져나갔다.
군은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켜 중국 군용기의 추적 감시 비행과 경고방송 등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한중 직통망으로 우발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을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군용기는 이를 무시한 채 4시간여 동안 KADIZ에서 비행을 계속했다. 중국 측은 “국제 공역에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고 정상적인 훈련 비행을 한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도 주변 공역은 KADIZ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곳이다.
광고 로드중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