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첫 콤팩트 SUV ‘더 뉴 XC40’
‘더 뉴 XC40’. 볼보코리아 제공
차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눈이 간 부분은 대시보드에 달린 콘솔 디스플레이였다. 크기는 9인치로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보다 1.5배는 커보였다. 아이패드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크리스털 글라스로 제작된 기어레버는 화룡점정이었다.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르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운전에 앞서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XC40의 모멘텀과 R-디자인 모델에는 하이 퍼포먼스 사운드 스피커가 총 8개 장착되어 있지만 인스크립션에는 총 13개의 하만카돈 브랜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일반 차량과는 차원이 다른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XC40’은 아이패드 모양을 닮은 9인치 디스플레이와 에어컨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효율성과 디자인 수준을 함께 높였다. 볼보코리아 제공
스웨덴 국민 가수 ABBA의 노래를 들으며 예테보리 외곽 도로를 달려봤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이 기능은 볼보의 최신 반자율 주행 기술이 구현된 것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가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도록 하는 장치다. 이런 반자율 주행 기술은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도 볼 수 있지만,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술은 느낌이 달랐다. 더 매끄럽고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면서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볼보 관계자는 “볼보의 차선 인지 기술은 민감도가 뛰어나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도 차선을 잘 인지하기 때문에 곡선 차로를 주행할 경우 다른 업체들에 비해 더 부드럽게 코너링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인스크립션 모델의 경우 기어레버를 크리스털 글라스 재질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볼보코리아 제공
더 뉴 XC40의 또 다른 매력은 적재공간과 수납공간이었다. 보조석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만들었고, 문에도 영화 잡지 2, 3개는 거뜬히 들어갈 만한 공간을 넣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공간엔 휴지통도 달려 있었다. 뒷좌석 중간에도 컵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뒷좌석 문에도 노트북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보조석 대시보드에 달린 수납공간 안에는 접이식 고리가 달려 있었다. 가방을 들고 타는 보조석 이용자가 가방을 바닥이 아닌 고리에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트렁크가 특히 맘에 들었다. 더 뉴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L인데 2열 좌석을 접으면 3배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특히 트렁크 바닥은 접을 수 있었는데 바닥 아래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발만 움직여 트렁크를 열고 닫는 기능이 모든 모델에 기본 지원된다.
시승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정말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최첨단 안전 품목과 최신식 반자율 주행 기술로 기능을 더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넓혀 작지만 넓은 차를 구현한 더 뉴 XC40.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SUV를 사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