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보육교사가 몰던 차량에 3세 남자 아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충남 당진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 씨(43·여)가 몰던 승용차에 B 군(3)이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B 군은 다른 보육교사의 인솔 아래 보육원 건물 밖 놀이터에서 원생들과 함께 야외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내리막길을 지나 어린이집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을 하다가 B 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과 야외수업을 하던 놀이터는 5m가량 떨어져 있다.
A 씨는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바닥이 고르지 못해 발생한 소리인 줄 알고 주차한 뒤 되돌아보니 B 군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B 군의 부모는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철저한 경위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당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