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영향
제주=서영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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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할퀴며 북상 중이다. 22일부터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는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의 23일 오전 7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서귀포 서쪽 약 90km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시속 140km, 강풍 반경 340km로 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솔릭’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최고 80㎜,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 초속 27.4m, 고산 31.3m, 성산 24.2m, 색달 27.3m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 초속 27.4m, 고산 31.3m, 성산 24.2m, 색달 27.3m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 지역이 ‘솔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제주도 내 총 6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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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거주 중이거나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이던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새벽부터 미친듯이 바람과 물벼락 쏟아지더니 나무랑 간판들도 날라다니고 이 태풍~무섭다(kjy****)”, “비바람 엄청나게 불고 있음. 비는 내리는 게 아니라 쏟는 수준이고 바람소리는 뭐 하나 뜯어낼 기세. 나무는 헤드벵잉 중. 서귀포는 나무가 꺾이고 정전되고 해안도로는 통제까지(kangn****)”, “눈 떠보니 난리난리. 집앞에 하천 범람하게 생겼네(bek****)”, “하마터면 우리 엄마차 나무에 깔릴 뻔(j.w****)”, “도로 펜스는 다 엿가락 처럼 휘고 바람 때문에 차가 덜컹덜컹. 현수막은 다 찢겨있고 눈앞에서 우산이 산산조각 남(assa****)”라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제주의 상황을 전했다.
또 “괴물이 오는 소리같아. 모두 큰 피해 없이 얼른 태풍이 지나갔으면(hg_****)”, “지금 제주 난리난리 ㅠㅠ 가급적 집에 있으시길…위험수준! 야자수 부러졌어요. ㅠㅠ(jamm****)”, “창문 깨질까봐 잠도 못 잠. 이런 공포는 첨이다. 밤새 한번도 안 쉬고 휘몰아침. 이중창인데 바람소리 핵(jeju_soy****)”, “우산 소용 X, 비옷 소용 X 그냥 나가지 맙시다(hyoeon_e****)”라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