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재첩축제 31일부터 열려… 치맥페스티벌 등 부대행사도 다양
“황금재첩 잡으러 오세요.”
대한민국 재첩의 본고장인 섬진강에서 재첩축제가 열린다. 31일부터 3일간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하동읍 송림과 섬진강 일원에서다. 올해 4회째인 ‘알프스 하동 섬진강 문화재첩축제’는 지난달 개최하려다 무더위로 한 달 늦췄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육성 축제’다. 슬로건은 ‘꽃길 따라! 물길 따라! 알프스 하동으로’.
시원하고 맑은 물, 아름다운 백사장과 풍광을 즐기는 것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하는 체험행사가 많다. 모래톱에 뿌려 둔 황금재첩 모형을 찾으면 순금 1돈을 주는 ‘황금재첩을 찾아라’에 더해 ‘은(銀) 재첩을 찾아라’도 마련했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열린다. 금재첩은 20∼30개, 은재첩은 50여 개를 준비한다. 참가비는 4000원. 보물찾기인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와 함께 모형 글라이더 대회인 ‘섬진강을 날아라’도 대표 프로그램이다. 개막일 오후 7시 개막식 1부에서는 영호남 화합을 주제로 한 장재규 감독의 주제공연인 ‘섬진강, 다음 100년의 꿈’이 펼쳐지고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19일 “섬진강 문화재첩축제는 섬진강 전체를 아우르는 하동만의 특색 있는 종합 관광축제”라며 “‘섬진강 재첩잡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