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폭락
사진=동아일보DB
터키 수사당국이 리라화 가치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이용자 등 누리꾼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내무부는 이달 7일 리라달러환율 상승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 346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조사 대상자들은 환율 변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검찰도 이날 성명을 내고 “터키의 안정을 해칠 목적으로 경제적 공격을 감행하거나 이런 활동을 돕는 이들을 상대로 터키 형법과 은행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소셜미디어에서 ‘경제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며 사법 당국이 ‘투기꾼’을 엄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한 대미 관계 악화로 리라화 가치 폭락 사태를 맞은 것과 관련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한쪽으로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전략적 동반자의 발 앞에 총을 발사했다”며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속한 미국은 전략적 동반자의 등에 칼을 꽂았다. 그런 행동이 가당하기나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