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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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3·미국)가 이번에도 우승의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챔피언에 복귀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00회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브룩스 켑카(28·미국)에 2타차 뒤진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켑카는 올해 US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만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만 놓고 보면 이번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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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경기 종료 후 “우즈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에게 붙었던 의문부호를 확실하게 제거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 하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우즈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이후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기까지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 복귀 후 우승은 없지만 최근 내 모습에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하는 모든 대회가 나 스스로에게는 도전이다. 투어 복귀 이후 최근까지 모든 게 순조롭게 가는 과정에 있다”며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