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코로만형 60kg 김승학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만난 김승학은 “큰 대회일수록 자신감이 넘치고 즐겁다. 잠들기 전에 눈을 감으면 심장이 뛰고 경기 생각밖에 안 난다. 내가 더 열심히 했고 더 세다는 걸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2012년 독일 그랑프리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레슬링의 대표주자 김현우, 류한수(30)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혔지만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년 전에는 세계예선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직접 따내고도 국내 선발전에서 베테랑 이정백(32)에게 밀려 정작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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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논의 끝에 이번 대회에 다시 적용된 파테르는 성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학은 “초반에 파테르가 나오면 힘이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경기 후반에 나오면 체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유리하다. 좋은 경기 운영으로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