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 전문성엔 우려 목소리도… 서류심사 거친 13명 21일 면접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최근 CIO 공개 모집에 지원한 30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거쳐 면접 심사를 받을 후보자 13명을 정했다. 21일 진행될 면접 심사 대상에는 주 전 사장을 포함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장,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 CIO 등이 포함됐다. 주 전 사장은 서류 심사에서 5위권 안에 들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여러 후보 중에서도 그동안 CIO 물망에 계속 올랐던 주 전 사장을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주 전 사장이 증권사에서 주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기금 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현재 기금운용본부는 직원 이탈 등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포용할 리더십이 필요한데 주관이 뚜렷한 주 전 사장의 조직 운영 스타일이 현 상황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전 사장이 CIO로 임명될 경우 보건복지부 등 상급 기관과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 전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복지부 장관이 대한항공 같은 개별 회사에 개입할 것을 지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