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수행.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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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수행(25)은 2016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대졸 자원이다. 빠른 발에 탁월한 타구 판단력을 갖춰 대학 시절부터 수비는 정평이 나 있던 선수다.
공수에서 눈부신 기량을 펼치는 선배 외야수들 사이에서도 그가 올 시즌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수비다. 넓은 잠실구장 외야를 빈틈없이 막아서는 호수비로 팬들로부터 ‘에어수행’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두산은 주전 외야수 박건우의 부상으로 최근 외야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깊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는 선수가 바로 조수행이다. 김 감독은 7일 한화전을 앞두고 선발 중견수 기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진호와 조수행 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날 선발 중견수로 조수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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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격에서의 아쉬움이 있다. 백업으로 활약하기 때문에 형들을 대신해 나갔을 때 그 공백을 메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팬들의 바람만큼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치열한 외야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수행은 “경쟁에서 외국인선수가 기회를 먼저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큰 신경을 쓰지는 않으려 한다. 그 시간에 내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내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조수행의 마음가짐이 올 시즌 그를 또 어떻게 성장시킬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