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물 지하주차장 출입 막아… 차 주인들 “주변 시선 신경쓰여”
대형건물 주차장, BMW는 별도 공간에 격리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복합상업시설 지하주차장에 BMW 차량의 임시 주차구역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시설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지만 문제가 더 커지면 강제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5일 오전 주유소에 들른 주부 강모 씨(49)는 앞에 BMW 520d 차량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다른 주유소로 이동했다. 혹시라도 주유 중 폭발할까 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강 씨는 “주유 중에 시동을 끄지 않는 차가 많아서 더욱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BMW 운전자들도 걱정이 많고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주말에 BMW 차량을 운전한 회사원 이모 씨(48)는 주변의 시선에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이 씨는 “아내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BMW 차주라고 밝힌 사람이 “목숨을 건 아찔한 주행… 차에 소화기를 사놨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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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그동안 벌어졌던 BMW 차량의 화재가 터널, 주차장 등 밀폐된 곳에서 일어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BMW화재’ ‘BMW화재는숙명’ ‘BMW불타오르네’ 등의 연관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말 이후 BMW 차량의 운행 중단, BMW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적용 등을 촉구하는 글이 90여 건 올라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