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드럼 강좌’,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필라테스 강좌’,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의 ‘미술 강좌’(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워라밸을 추구하는 2030 직장인 문센족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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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2시간 근무’ 전면 시행…유통가 新풍속도
2030 직장인 대상으로 영역 확장
문화체험·자기계발 강좌 대거 신설
‘저녁 있는 삶’…취미용품 구매 급증
‘워라밸 문센족’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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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문화센터 가을학기 프로그램에 이런 달라진 고객 변화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워라밸을 찾는 2030 직장인을 겨냥해 문화체험 및 자기 계발 강좌를 대거 신설했고, 교육시간도 평일 저녁과 주말에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드럼 강좌’, ‘디제잉 스쿨’, ‘감성 여행사진 찍기’ 등의 강좌를 마련했고, 현대백화점은 직장인이 선호하는 미술, 요리, 실내운동 강좌를 마련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1회 1∼2시간 교육으로 완성되는 원데이 특강으로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몸치 탈출 방송댄스’ 같은 색다른 취미강좌와 함께 천연 비누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직장인 천연 비누와 화장품’ 등을 준비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아빠를 대상으로 한 육아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홈플러스의 ‘아빠와 함께하는 문화센터 데이’, 롯데마트의 ‘아빠랑 함께 하는 강좌’, 이마트의 ‘와글와글 퍼포먼스’ 등이 그 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워라밸 문센족’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것은 그들이 잠재력이 풍부한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저녁있는 삶’을 추구하면서 취미용품 등의 시장이 크게 커져, 옥션의 자료 따르면 최근 목공예 용품(767%)이나 클래식 기타(450%) 같은 2030세대의 취미용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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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