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태훈. 스포츠동아DB
적절히 짐을 나눠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에 독보적으로 ‘잘 나가는’ 선발 투수는 없다. 대신 선발진 전원이 두루 제 역할을 적절히 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메릴 켈리~앙헬 산체스~김광현~박종훈~문승원으로 꾸린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큰 고민이 없다. 큰 부상에 따른 전력 이탈 없이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따금 휴식을 부여한 것이 전부다. 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4.25)인 SK는 홈런 공장과 더불어 투수 왕국까지 이뤘다.
선발진이 순조롭게 승수를 쌓고 있다. 다승 10위(15명) 안에 박종훈(9승), 켈리(9승), 산체스(8승), 김광현(8승)이 대거 포함돼 있다.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의 원투 펀치 세스 후랭코프(15승), 조쉬 린드블럼(13승)이 챙긴 승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선발진 대다수가 고르게 승수를 나눠 가진 것이 2위 SK의 힘이다.
SK의 올 시즌 선발 투수 평균 자책점은 4.02로 1위, 구원 투수 평균 자책점도 4.66으로 2위다.
선발과 불펜의 적절한 조화가 SK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