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 동아DB
재무부는 이날 총 3개 기업과 개인 한 명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의 아그로소유즈상업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이 내세운 유령회사로 알려진 단둥중성공무유한공사(丹東中盛工貿有限公司)와 은금기업, 그리고 리종원 조선무역은행 러시아지부 부대표가 새롭게 제재 대상에 올랐다.아그로소유즈상업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의 유령회사들이 현재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일제히 동결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대북제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이룰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제재를 지속해 북한으로 향하는 불법적인 돈의 흐름을 끊겠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던 조선무역은행은 러시아지부 부대표는 물론 중국에 있는 유령회사들까지 발이 묶이면서 더 큰 타격을 받게됐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제재 대상인 조선무역은행 인사들은) 북한과 연계된 대량살상무기 관련 활동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제재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의 압박’ 정책이 강화됐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러시아에도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독자제재 대상을 지정한 것은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이번이 11번째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