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한양대 학생들이 필리핀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양대는 1994년 국내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한양대 제공
2014년 한양대에서 시작된 ‘십시일밥’은 다른 대학에서도 주목한 기부활동이다. 십시일밥은 학생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에 교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임금 대신 식권을 받아 이를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기부 방식이다. 현재 30여 개 대학이 십시일밥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십시일밥을 ‘새로운 시도로 시민의 삶을 바꾼 단체 2위’로 선정했다.
국내를 넘어 한양대는 캄보디아, 필리핀 등 전기와 상수도 설비가 열악한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적정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 정수기를 지원하고 있다.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에 가입할 수 있었던 건 한양대가 그간 적극적으로 사회혁신 활동을 추진해온 덕분이다. 한양대는 지난해 △사회혁신 △창업 △스마트교육을 아우르는 ‘3S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그해 11월에는 사회혁신을 이끌 컨트롤 타워인 ‘한양 사회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영무 총장을 포함해 교수진, 재학생, 글로벌기업가센터 등 학내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까지 총 41명 위원이 활동 중이다.
한양대는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 플랫폼을 운영하며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사회혁신을 가르치고 다른 사회혁신 단체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로 학부에 사회혁신전공을 만들고, 석사과정인 ‘글로벌사회경제적학과’와 연계한 학부-석사 연계 통합 교육과정도 완성했다. 사회 혁신가로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사회적 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성동구의 ‘성수밸리’, SK가 운영하는 ‘사회혁신교육자네트워크’, 더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또 학생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투자해 줄 파트너도 연결해주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