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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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아시아 5개국 클럽대항전을 3위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22일(한국시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서머슈퍼8(Summer Super 8)’ 3·4위전에서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를 67-62로 꺾고 이번 대회 3위에 올랐다.
전날 서울 삼성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우승이 좌절된 전자랜드는 최우연과 임준수 등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기회를 적게 얻었던 백업선수들을 선발 기용했다. 동시에 정효근과 정영삼 등 주축들을 함께 투입하면서 승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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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로 1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김상규의 외곽포 두 방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전날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에 오래 머물렀던 정효근도 골밑을 착실히 지켰다. 2쿼터 중반 한때 32-22까지 앞서던 전자랜드는 선수들의 호흡이 엇박자가 나면서 32-27로 쫓겼지만, 2쿼터 종료 직전 정효근과 김상규의 콤비 플레이로 2점을 추가해 전반을 34-27로 마무리했다.
전자랜드의 최대 위기는 3쿼터였다. 정영삼과 김상규의 외곽포로 45-29까지 앞서던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5분여 동안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약속된 플레이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내·외곽 야투 역시 침묵했다. 그 사이 NLEX는 착실한 골밑 공격을 통해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45-42로 쫓기던 전자랜드를 살린 주인공은 정효근과 박봉진이었다. 둘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연이어 득점과 함께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3쿼터 53-46 리드를 이끌었다.
승부가 걸린 4쿼터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NLEX 데이브 마르첼로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전자랜드 박봉진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결국 심판진은 마르첼로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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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