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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입력 | 2018-07-21 03:00:00

◇서유미 지음·창비




나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복수를 꿈꾸는 대신 허겁지겁 빵 봉지를 뜯었다. 그건 가깝고 값싸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위로였다.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실제로 그런 시기를 지날 때마다 몸무게는 꾸준히 늘어났다.

입에 꾸역꾸역 쑤셔 넣고 씹으면서 나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에 대해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상의 위기와 불안의 단면을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주인공을 내세워 포착한 단편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