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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MDMA: 메틸렌다이옥시메스암페타민)’를 주입한 남성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더선은 등 영국 매체는 18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벌에 엑스터시를 주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암페타민 계열의 유기화합물인 엑스터시는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보다 가격이 싸지만 환각 작용은 3∼4배 강하다.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20∼60분이 지나면 입이 마르고 동공이 확대되면서 극적인 흥분 상태를 경험하게 되며 효과는 4∼6시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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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전날 오후 한 페이스북 계정에 “엑스터시에 윙윙거린다”는 설명과 함께 올라왔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계속되자 약 15분 만에 삭제됐다.
이 영상을 누가·언제·어디서 촬영했고, 어떤 계정에 처음 게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더선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영국식 억양’을 가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럽의 야생벌이 10종이라면 이 가운데 1종은 멸종 위기종이다. 그러나 벌은 인간의 학대를 방지하는 ‘동물복지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
벌은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등으로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멸종위기 곤충을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해 포획하거나 기를 경우 처벌하지만, 실제 처벌 사례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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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은 벌에게 엑스터시를 주입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동물이 크건 작건 친절하게 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벌이 없으면 인간은 4년 안에 죽을 것(Zabr****)”, “용납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재미있지도 않다(Rudo****)”, “누가 그것을 올렸는지.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Grim****)”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