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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월드컵이 열린 해 역대 최다관중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관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수확이다.
KBO리그는 올해 전반기 441경기에서 515만415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 2018러시아 월드컵이 열렸지만 관중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KBO리그는 그동안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이벤트가 열리는 해에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대부분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 진행되며 관중 동원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다. 두산 마케팅 담당자는 18일, “월드컵기간 장마로 취소된 경기가 있었고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되기도 해 관중이 감소됐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계방송 시청률 역시 월드컵의 영향권 밖이었다. KBSN 스포츠 제작 관계자도 “시간대가 달랐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는 전반기 425경기에서 494만499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 1만1635명이었다. 올해 전반기 평균 관중은 1만168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2017년 KBO리그는 총 720경기에서 840만688명의 관중을 동원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후반기 흥행기록의 열쇠는 롯데, KIA 등 전통적인 인기 팀의 순위 싸움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꼽힌다. 롯데, KIA가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LG가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흥행요소는 제법 많다.
단, AG에서 금메달 수확에 실패할 경우 리그 전체의 흥행 매력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KBO리그는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표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리그를 중단한다. 9월 4일부터 리그가 다시 시작되는데 AG에서 금메달획득에 성공할 경우 시즌 막바지 순위경쟁과 시너지효과를 이루며 흥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