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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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3일(한국시간) 벨기에와 일본의 16강전 편파 해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날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 일본의 16강전을 중계하던 중 후반 추가 시간 2-2 동점 상황에서 나세르 샤들리(29·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극장골이 터지자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샤들리의 교체 투입 당시 의구심을 드러냈던 그는 “제가 아까 샤들리 왜 넣었냐고 했는데, 정말 잘못했어요. 사과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샤들리 선수의 골 당연히 감사하고요. 전광석화같은 마지막 역습 이게 축구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편파 해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금 듣기 불편했습니다.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중립은 지킵시다”, “공영방송에서 대놓고 감사합니다는 적절하지 않지” 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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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설위원은 ‘누구에게 사과한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샤들리 선수가 투입될 때 샤들리 선수와 바뀐 선수가 드리스 메르텐스 선수인데 제가 봤을 땐 메르텐스가 전반전 공격을 잘했던 선수다. 샤들리 선수를 넣는 건 그렇다 쳐도 메르텐스를 빼면서 샤들리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샤들리 왜 넣죠’라는 코멘트를 했었다”며 “그런데 샤들리가 결정적으로 결승골을 넣어서 샤들리에겐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합니다는 누구에게 한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 역시 (골을 넣은 샤들리에게 한 것)”이라며 “샤들리 선수가 저에게는 일단 상당히 득이 되는 일을 했다”면서 해설진과 중계진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제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장시간 경기를 중계했다. 오늘 또 연장전 승부차기 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이틀 연속 연장전까지 가는 중계를 하게 되면 저도, 같이 하는 캐스터도 그렇고 엄청난 피로도가 밀려든다. 모든 스텝들도 여기 시간으로 자정 넘어서 퇴근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연장을 안 간다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으로, 본능적으로 그런 얘기가 나왔다. 순간적으로 제 본능을 좀 숨길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약간은 패한 팀에게는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해설진, 중계진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준 것에 대한 감사함 밖에 없었나?’라는 질문엔 “순간적으로 그냥 나왔다. 이 경기는 벨기에가 액면가 전력이 우세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샤들리의 골은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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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