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홀로 남은 일본도 강적 벨기에와 겨뤄
세계 최강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탈락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는 브라질과 프랑스, 스페인으로 압축되고 있다. 각종 우승 예상 후보 사이트에서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월드컵 최다인 5회 우승국 브라질이 2일 오후 11시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역대 월드컵에서 3승 1무, 역대 전적 23승 7무 10패로 브라질이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부분 전문가가 브라질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F조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듯 ‘축구장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멕시코는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0-3으로 패한 뒤 한국이 독일을 잡으면서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멕시코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바탕으로 독일(1-0)과 한국(2-1)을 꺾고 7회 연속 본선 16강에 올랐다. 작은 완두콩 ‘치차리토’로 불리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와 이르빙 로사노(23·PSV 에인트호번) 등 ‘역습의 귀재’들이 6회 연속 16강에서 머문 ‘징크스’를 떨쳐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본은 폴란드와의 H조 3차전에서 마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플레이로 0-1로 지고도 16강에 오르며 쏟아진 비난을 털어내야 한다. 같은 시간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0-1로 지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상대 전적까지 똑같은 세네갈에 파울 수가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앞선다는 판단을 하고 경기를 포기했다는 비난이었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32·FC 파추카), 가가와 신지(29·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