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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강원 고성군수 “휴양림 등 자연훼손 없이 개발… 체류형 녹색관광지로 만들겠다”

입력 | 2018-07-02 03:00:00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경일 강원 고성군수(60·사진)는 재선에 도전한 윤승근 후보를 8.65%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안았다. 이 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쁨도 크지만 벌써 어깨가 무겁다”며 “낮은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며 군정을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일 고성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단상에 앉지 않고 객석에 군민들과 나란히 앉기로 했다. 또 오찬은 구내식당에서 할 계획이다.

―당선 비결을 꼽는다면….

“능력 있고 힘 있는 군수를 통해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군민의 바람과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른 우호적 여론이 작용한 덕분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은….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강력히 요구하고 부탁할 일은 부탁하겠다. 농림축산 남북 상생단지 조성 같은 북방협력 지원사업 강화를 통해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다 보면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 교류 협력을 시급한 사업으로 꼽았다. 전진기지로서 고성의 역할은….

“새로운 북방시대의 관문인 고성에서 정부의 환동해권 정책에 발맞춰 최접경지라는 지리적 요건을 살릴 수 있도록 물류센터와 남고성 제2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교류 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남북 고성 평화관광벨트 구축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지구 조성을 통한 관광 활성화도 이뤄질 것이다.”

―공약으로 제시한 신규 일자리 1000개, 인구 5000명 증가는 현실성이 있나.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국비 도비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각종 기금과 재단 등 공적자금, 연구과제를 발굴해 기업과 매칭시켜 주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다. 1개 기업에서 20억 원 정도의 투자를 끌어내면 1000∼1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는 가족 유입 효과를 가져와 5000여 명의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

―산림전문가로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고성은 83%가 산림이다. 휴양림 수목원 수목장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전과 개발을 조화롭게 하는 체류형 녹색관광지로 만들고 싶다. 또 북고성 산림 황폐지 복구 사업 및 임업 기술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성의 변화는 군수 혼자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민원실 시스템 개편과 열린 군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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