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의원. 사진=BTN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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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한국당에서는 너는 안 되고 내(우리)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이라는 목소리보다는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초선이고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결심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 선언을 통해 앞으로 있을 쇄신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한다거나 동료 의원들께 부담을 지우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없음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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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그렇게 각을 세우고 충돌하는 모습이 우리당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의총 현장이나 밖에서 얘기를 나누어보면 대다수 의원들이 당내 분열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고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이 담긴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모교인 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