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 하라주쿠(原宿)에 위치한 라인프렌즈의 100번째 지점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브라운의 대형 인형이 눈에 띈다. 라인프렌즈 제공
―글로벌 스토어 100호점 오픈을 축하합니다. 100호점 의미는 무엇인가요.
▽초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267억 원을 냈어요. 독립법인 설립(2015년) 이후 3배 넘게 성장한 숫자예요. (웃음) 캐릭터로 만든 인형은 기본이고 의류, 액세서리, 캠핑용품 등 오프라인 품목만 6500종이 넘죠. 최근에는 우리 모습을 꼭 닮은 인공지능 스피커까지 내놨다니까요.
―라인프렌즈는 어떻게 태어났나요.
▽코니: 2011년 6월, 네이버 저팬(현 라인 주식회사)이 메신저 라인을 출시한 것은 아시지요? 같은 해 10월 저와 제 남자친구 브라운, 문, 제임스까지 4개 캐릭터가 먼저 세상에 나왔어요. 저희를 낳아주신 분의 성함이…. 아 맞다! 이해진 아저씨라 들었어요. 이해진 아저씨는 최고전략책임자(CSO)라는 직함을 달고 일본에 10여 년간 머물렀어요. 때로는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일본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고, 심지어 광고지는 뭐가 붙여져 있는지도 관찰했대요. 그러고는 메신저에 이모티콘을 넣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요.
▽초코: 재밌는 점은 저희 첫 오프라인 제품은 판매가 아닌 메신저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에요. 처음 제작된 브라운과 저 코니의 인형도 라인 앱을 설치하는 분들께 드리는 기념품이었답니다.
▽브라운:….
▽초코: 오빠도 참…. 죄송해요. 브라운이 수줍음이 많죠? 저희 오빠인 브라운이 단연 제일 인기가 많아요. 그 다음으로 브라운의 여자친구인 코니 언니, 추후에 등장한 샐리와 그리고 저 초코가 인기가 많다고들 해요.
▽코니: 라인프렌즈 매장에 가보시면 ‘메가 브라운’을 보실 수 있어요. 서울 명동역점의 메가 브라운은 높이가 4m나 된답니다! 캐릭터 중에서는 유일무이하죠.
―캐릭터에도 성격, 성별이 있나요.
▽코니: 초코는 팡요라는 캐릭터와 함께 2016년에 기획됐어요. 라인 콘퍼런스 2016에서 런웨이 영상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지요. 캐릭터 최초로 패션지(나일론 코리아) 표지 모델을 한 경력이 있는 패셔니스타랍니다. 평소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리본 액세서리를 좋아한답니다. 취미는 셀피를 찍거나 거리에서 행인들의 패션을 관찰하는 일이에요.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코니: 저희 제품들은 색과 모양과 같은 디자인은 물론 향까지도 꼼꼼히 검수해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지 확인돼야만 라인프렌즈 스토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요.
▽브라운: …. 국내 분들이 잘 모르지만…. 경쟁사보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이 이모티콘으로도 먼저 나왔습니다. 지금과 같은 스토어 형태도 라인프렌즈가 원조라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