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업과 생산라인 유치 논의… 빛그린 산단에 공장 조성 가능성 車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지원… 성공땐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한몫
광주 친환경자동차 생산의 꿈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사 상생 문화인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고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그동안 지역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기업과 친환경 자동차 생산라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친환경 자동차 생산라인을 유치해 공장이 들어선다면 빛그린 산업단지가 유력하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에 들어서는 빛그린 산업단지 면적은 409만 m². 빛그린 산단은 37%인 150만 m²에 자동차 생산과 부품소재 공장이 입주하는 자동차 생산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은 광주에서 15km 떨어져 있고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광주송정역이 인근에 있다. 수출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전남 목포신항이 가깝고 진입도로도 3곳이 건설될 예정이다. 빛그린 산단에는 3030억 원을 투입해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 시설을 마련한다.
광주는 1965년 차량 조립을 시작해 현재 연간 62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 제2의 자동차도시다. 자동차산업은 광주지역 제조업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지역사회는 자동차산업 육성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외 자동차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자 윤장현 시장 등은 2014년부터 적정 임금과 근로시간,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논의했다. 빛그린 산단을 친환경자동차단지로 만들고 근로자의 주거와 복지 등을 도와주는 방안도 모색했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지역사회가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다”며 “자동차 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이제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는 ‘컨트롤타워’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광주시 더나은일자리위원회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7차 회의를 열어 광주형 일자리 정책 성과를 결산했다.
위원장인 윤 시장은 “최근 자동차 관련 기업을 찾아가 기업 실정에 맞는 투자 유형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만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더욱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