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데이트펀드(TDF)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두고 생애 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자산을 모아야 하는 20, 30대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선 투자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일일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 급성장한 TDF, 운용 자산 1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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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의 강점은 수익률과 안전성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퇴 자산은 장기 투자로 복리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TDF는 이 점에 충실한 상품이다.
원금 손실 우려도 낮은 편이다. 다른 펀드에 비해 장기 투자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상쇄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DF는 은퇴 시점의 30∼40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해 은퇴 시점에 자산 규모가 최대가 되고, 은퇴 이후에는 생활비 등으로 지출하면서 점차 자산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TDF의 평균 수익률은 6.03%, 3년 수익률은 18.46%, 5년 수익률은 27.11%이다. 같은 기간 국내 혼합형펀드 수익률은 1년 4.54%, 3년 13.87%, 5년 18.87% 등으로 TDF를 훨씬 밑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2045년 혼합자산투자신탁(C-1)’이 11.56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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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연금 자산 100%, TDF 투자 가능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퇴직연금의 100%를 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현재는 TDF를 포함한 위험자산(주식 투자 비중 40%를 초과한 펀드)에 최대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앞으로는 △주식투자 비중 80% 이내 △예상 은퇴 시점 이후 주식투자 비중 40% 이내 △투자 부적격등급 채권 투자 한도 제한 등의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TDF 상품에는 퇴직연금 자산을 전액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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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TDF를 통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퇴직연금보장법에 따라 근로자가 별도의 운용 전략이 없으면 TDF에 가입하게 돼 있다. 2006년 115억 달러(약 12조 원) 수준이던 미국 TDF 시장은 2016년 말 88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