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장미원에 만개한 장미꽃을 구경하려는 시민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대는 25일부터 3일간 장미축제를 연다. 조선대 제공
학생들이 감성을 키우고 사회의 아픈 곳을 되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문인이 되기를 바라는 선배 동문의 기부로 2003년 2월 1차로 조성됐다. 광주은행 기부금과 지역민, 교직원 및 학생들이 뜻을 모아 2008년 9월 현재의 장미원으로 확장했다.
○ 보은의 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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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인 25일 오후 6시부터 1부 개막식과 제2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기원 EDM 콘서트 ‘평화의 물결 속으로’ 행사가 펼쳐진다. 26일 오후 6시에는 광주지역 대학 동아리 경연대회 ‘유니브 스타K’가 진행되고, 27일 오후 6시에는 조선대 동아리 공연 ‘버라이어티 장미극장’이 열린다. 조선대 미술관에서는 27일까지 장미축제를 기념하는 ‘화양연화―아름다운 시절, 장미로 물들다’ 전시회를 연다. ‘CU Again 7만2천 남북교류 평화기금 조성 시민캠페인’을 위한 문화예술 시민쉼터도 31일까지 운영된다.
축제 기간 대학기관들은 다양한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봉사활동을 펼친다. 중앙도서관은 ‘장미책방’, 교육방송국은 ‘장미음악다방’을 운영한다. 대학일자리센터는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개설하고 치과병원은 이동진료버스에서 무료 구강 진료와 상담을 한다. SW융합교육원은 ‘로봇과 함께하는 SW한마당’을 펼친다.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장미꽃 한 송이 한 송이에는 1946년 7만2000여 설립동지회원들의 자발적인 출연과 참여로 설립된 조선대가 호남 명문 사학으로 성장하도록 성원해준 지역민에 대한 보은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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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과 치과병원을 중심으로 성폭행 피해아동의 건강관리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광주해바라기센터’를 비롯해 금연을 돕고 예방하는 ‘광주금연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시대 치매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치매국책연구단’과 악성 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자랑하는 ‘암악성화돌연변이연구센터’ 등 다양한 국책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조선대는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개최를 계기로 지구촌 청년과 연구자를 위한 지구촌 시민르네상스 교육 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대 뒤편 8만5800m² 부지에 지구촌 시민르네상스 평화인권교육센터와 평화 레지던스 및 유스호스텔,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평화아트 수목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