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의 북한춤 6월 1~3일 공연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선보이는 북한춤. 그는 “분단으로 남북 간 차이가 많이 생겼지만 춤만큼은 양측 다 전통적인 요소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PRM 제공
안은미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북한 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어마어마한 양의 북한 춤 자료가 있더라고요. 북한의 아리랑 퍼포먼스, 피바다극단의 한 시간짜리 공연 영상 등을 모두 볼 수 있었죠.”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무보집 ‘조선민족무용기본’(1958년)도 참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민족학교 계열의 강휘선조선무용연구소에서 춤을 배운 북한 재일동포 출신 무용가 성애순에게도 자문을 했다.
북한 춤의 특징은 뭘까. 안은미는 “북한 춤은 발이 굉장히 빠르고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척추를 꼿꼿이 세우는 동작이 많다”고 설명했다. “일단 휘모리장단, 굿거리장단 등 리듬이 익숙해요. 동작도 스타일은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같죠. ‘우리가 한민족이기는 하구나’를 춤을 추면서 느꼈습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