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선전매체 통해 또 맹비난 김정은, 黨중앙군사위 전격 소집… 군사노선 재조정 착수한듯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볼턴의 정체’라는 글에서 “(볼턴은) 일정한 논리나 뚜렷한 이념이 아니라 단순한 사고, 인종주의, 협애한 ‘미국 제일주의’에 따라 움직이는 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북한이 과거 볼턴 보좌관을 ‘인간쓰레기’ 등으로 맹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그가 내내 조선의 최고 영도자와 체제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 중상과 악담을 늘어놓으며 조미관계 진전을 집요하게 방해해온 전과가 있다”고 했다. 앞서 김계관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담화에서 볼턴 보좌관을 ‘사이비 우국지사’라고 비난하며 “핵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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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8일 중국 다롄(大連) 방문 이후 열흘 만이다. 일각에선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채택한 김정은이 후속 조치로 군사전략과 노선을 재조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