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황금알 낳을 거위… 전장기업 4, 5곳 M&A 검토” 엘리엇 “반대표 던지겠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외신 블룸버그를 만나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술 중심 회사로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황금 알을 낳게 될 거위인 현대모비스를 키우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분할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이행하는 시발점이자 핵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에서 현대모비스 분할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분할이 옳은 방향임을 강조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이지만 지분은 전혀 없다. 회사 분할 이후 지분 매입 과정을 통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모비스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엘리엇은 “개편안이 주주에게 부족하고 불공정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엘리엇은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