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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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 중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출한 사람이 당시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동료 여성 모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가해진 또 다른 가해”라며 피해 학생들을 위한 조처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수업 당시 현장에 있던 모델 4명 중 한 명인 모델 A 씨(25·여)는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이를 게시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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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유포자는 홍익대학교 재학생이 아닌 동료 인체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계속된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슈화로 2차 가해를 입었을 피해자 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든, 가해자가 누구이든 피해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크나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게는 또 다시 법적공방과 사건 해결 절차가 남아있다. 이 과정들이 잘 해결되기 위하여 학생회가 협조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와 악성 비난을 가했던 사람들을 지탄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생들 및 홍익대학교 전체 재학생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측은 “사건 해결 과정에서 회화과 학생회에게는 협박 문자, (소셜미디어)가계정 등을 통한 비난 등이 가해졌고 신변의 위협 또한 받았다. 이는 명백히 사건의 원피해자인 모델 외에도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가해진 또 다른 가해였다”며 “총학생회는 또 다른 피해를 입은 재학생들을 위한 조처 또한 진행할 것이며, 홍익대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해당 가해자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소셜미디어와 언론에서 실추된 홍익대학교의 이미지를 다시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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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