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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4년 지나서야 바로 서…침몰 증거 찾아낼 수 있을지 걱정 ”

입력 | 2018-05-10 13:37:00

사진=김영오 씨 페이스북


4년간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선체직립 작업이 10일 이뤄진 가운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침몰이 될만한 증거를 얼마나 찾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가 될 만한 세월호 선체 일부는 다 잘려 나가고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찢기고 녹슨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참사 당시 크레인으로 세월호를 붙잡아만 줬더라면, 수중에서 세월호를 바로 세워 인양했더라면…4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304명의 국민이 죽어갈 때 박근혜(전 대통령)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세월호 선체는 4년이 지난 오늘 바로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바로 세워진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니 가슴이 또 한 번 무너져 내린다”며 “왜 침몰했는지를 알아야 왜 구조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일어났던 기적 같은 일들은 아이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가능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직 찾지 못한 5명의 미수습자들을 다 찾을 수 있도록, 침몰 원인을 알 수 있는 단 하나의 증거라도 찾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에게 기적을 보여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직립 작업을 시작해 3시간 11분 만인 오후 12시11분 세월호를 94.5도까지 직립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직립 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선조위는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초 4층 객실과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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